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는 유명한 영화라서 제목정도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 영화를 봤었지만 전체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서 다시 봤는데 아련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이 영화를 보며 가슴 먹먹하고 한편으론 피렌체에 가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다. 그럼 영화 기본 정보, 줄거리, 느낀 점 순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영화 기본 정보
이별 8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일본어: 冷静と情熱のあいだ, れいせいとじょうねつのあいだ 레이세이토 조네쓰노 아이다, 이탈리아어: Calmi Cuori Appassionati)>는 일본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 두 사람이 각각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함께 1999년에 집필한 소설 기반 영화이다. 소설책 또한 15년만에 개정판을 출간하였고 한국인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어 문학 스테디셀러에도 올랐다. 남자 주연배우는 타케노우치 유타카이고 여자 주인공은 진혜림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01년도에 개봉했지만 2016년에 재개봉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다.
줄거리
1994년 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고미술품 복원학을 배우고 있던 준세이에게 메미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준세이는 옛 연인 아오이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준세이는 우연히 아오이가 밀라노의 보석가게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오이를 만나러 간다. 아이오를 다시 만난 순간 준세이는 감추고 살고 있던 아오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람을 숨기지 못하고 아오이는 다소 차갑게 인사를 건네며 그녀의 마음을 숨기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부유하고 능력 있는 미국계 사업가인 남자친구가 있었고 이를 알게 된 준세이는 그 자리를 다급하게 나와 피렌체로 돌아온다. 피렌체로 돌아온 준세이는 자신이 복원하고 있던 치골리 그림이 심하게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이 일로 공방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되고 준세이는 일본으로 돌아간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아버지가 두 사람이 대학시절 만나던 때에 준세이의 아이를 임신한 아오이에게 낙태를 권유한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한다. 그는 아오이에 대한 그리움을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아오이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아오이는 큰 감정의 동요가 없어 보일 만큼 감정을 컨트롤하듯 보인다. 그리고 두 사람은 10년 전 아오이가 서른 살이 되는 때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준세이는 아오이가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을지 확신은 없었지만 두오모 성당 꼭대기에서 아오이를 기다린다. 준세이가 포기할 때쯤 아오이가 나타는데 이 장면이 정말 명장면인듯하다. 준세이는 더 이상 감정을 숨기지 않고 아오이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만 아오이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약혼자와 함께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말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는데 아오이가 밀라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세이는 밀라노행 기차를 타서 아오이와 다시 마주하게 되고 서로 미소를 지으면서 영화가 끝이 난다.
느낀 점
오랜만에 본 영화였지만 다시봐도 좋았다. 찢어진 작품 치골리를 복원하며 첼로 음악을 듣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사랑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복선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강하게 원한다는 것을 알면서 냉정하게 돌아서는 아오이도 사실 냉정한 듯 보여도 마음은 뜨거운 열정을 감추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사랑은 가슴 뜨거운 열정에서 시작해서 이성 가득 찬 냉정으로 끝나기 일쑤이다. 머리가 말하는 냉정과 가슴이 말하는 열정 사이에서 고민하다 정말 소중한 내 인연을 놓치거나 잃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인 피렌체도 너무 운치 있고 예뻐고 두 남녀의 감정선을 읽어나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두 사람이 재회하는 장면이 유명하여 영화가 끝나고도 그 장면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재회 암시를 끝으로 영화가 끝나 뭔가 마음이 따뜻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배경음악 또한 예술이다. 첼로선율이 돋보이는 OST를 만끽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