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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타임, 2013년 개봉, 2시간 3분 러닝타임, 시간여행 능력을 가진 모태솔로의 이야기로 내 인생영화라고 할 만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던 영화이다. 그리고 여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있을 정도로 영화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운 영화이다. 어바웃타임에 대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줄거리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의 내 삶이 바뀔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시간 여행에 관한 것이지만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이제 성인이 된 남주인공 팀(돌놈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가문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 방법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두 주먹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떠올리면 그 과거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역사를 바꾸거나 원하는 아름다운 여성들을 만나 사랑을 나눌 수도 없다고 하다. 이제껏 제대로 사랑을 해보지 못한 팀은 며칠 전 참석한 송년 파티를 첫 여행지로 선택했다. 망설이다가 새해 뽀뽀를 제대로 못 한 팀은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노련한 파티를 끝낸다. 팀은 첫 번째 시도를 통해 시간여행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첫사랑을 다시 만나기로 하는 등
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처음보다 훨씬 더 능숙해지긴 한다. 그러나 삶이 너무 복잡해서 변화 하나로는 전체 삶을 바꿀 수 없듯 다시 첫사랑을 만났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팀은 고향 콘월을 떠나 런던의 한 로펌에 취직해 메리(레이철 맥애덤스)와 사랑에 빠진다. 이 또한 시간 여행을 최대한 활용하여 메리와 사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팀은 메리와의 결혼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때 나에게 관심이 없던 나의 첫 사람은 이제 나를 유혹해 온다. 잠시 잠깐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이루지 못한 첫사랑은 환상일 뿐, 반대로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아버지의 폐암 소식을 접하지만 아버지는 젊은 나이부터 흡연을 시작한 것이 원인이었기에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팀과 여동생의 존재도 없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과거를 바꾸는 일을 포기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느낀 점

이 영화는 그저 흔한 시간여행 이야기인 것 같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인상깊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보아도 지루함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시간여행자라 하면 뭐든 마음먹은 대로 상황들을 조절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시간 여행이 가능한 자라고 해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 특별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혹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야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바꾸고 싶은 과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거에 집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영화처럼 내가 아쉬웠던 시점으로 돌아가서 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로운 일들이 펼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등 마음속에 과거에 대한 집착을 키우며 현재의 삶을 슬프게 만들 수도 있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만 가지고 뒤돌아보고 있다면 현재에 만족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 할 것이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만은 매우 불행한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내 삶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한다. 과거를 바꾸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의 불행지수와 직결되는 것이다. 인생이 순탄하게만 흘러간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만 우리는 실수도 하고 때론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많은 경험을 하며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그 또한 나 자신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신께서 부여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나 역시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는 시간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비관하고 자책하고 어둠 속에 나를 가둬놓고 뒤돌아보고 있기보다 앞을 바라보며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기대하며 오늘을 살기를 바라면서 영화 어바웃타임을 관람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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