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제목이 인상적이라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던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내가 5년 전 10년 전과 똑같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내 선택이며 내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려 했던 결과물이라는 것을 재인식할 수 있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나를 위해 살는 것이며 그리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미움받을 용기책을 리뷰하며 살펴보자.
줄거리
이 책은 한 철학자와 청년이 대화하며 대화형식으로 책을 써 내려갔다. 인관관계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프레임을 바꿔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현재의 나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관점에서 시작되며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에게 너무 얽매이지 말아라, 또한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신경 쓰기보다 자기 자신이 당면한 문제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큰 맥락이다. 대부분의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을 것이 두려워서 멈칫거리게 되는 상황들은 결국 모든 게 용기의 문제이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경향을 가지려 하는 것이 경향성인데 이런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말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 것이다. 또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항상 과거와 미래를 보려 두리번거리고 인생 전체에 흐릿한 빛을 비추려 하며 뭔가를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살기도 한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으로 지금 여기를 더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 또한 인간은 평범해질 용기도 필요한데 사람들은 평범함을 거부하고 특별해지고 싶어 한다. 평범함이 무능함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것은 무능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철학자는 청년에게 자네가 불행한 것은 무능력해서도 아니고 불우한 환경 탓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아들러 심리학에 가장 통찰력 있는 작가가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글로 마치 실제 그들의 대화에 합석하고 있는 느낌도 간혹 들었다.
배운 점
나는 여러가지 핑계들을 나열하며 나 스스로를 속이는 인생의 거짓말을 끊임없이 해왔다. 누구의 인생이든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만들어낸 열등감으로 나는 도태된 인간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잘생기지 않았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나의 생김새를 나쁘게 해석하는 자의 영역이다. 열등감이라는 것은 결국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편견이나 가치관의 문제이고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누구나 더 나아지려 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감정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열등감을 어떻게 표출하느냐가 관건이다. 건전한 표출을 한다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지향하며 하루하루 나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은 자포자기하거나 변명이나 핑계를 늘어뜨리며 자기합리화하게 된다. 무언가 시도를 해보고 싶어도 이미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이미 레드오션이야" 혹은 "나는 저렇게까진 못할 거야"라며 시도도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들이 허다하다. 첫걸음 한 발 앞으로 내미는 것이 두려운 것이지 노력하지 않을 핑계를 스스로가 끊임없이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결국은 나 자신은 항상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열심히 했는데 실패를 경험할까 봐 두려워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고 어차피 이미 늦었고 난 성공하긴 글렀어 등 여러 가지 핑계로 나를 어둠 속에 가두고 있었다. 앞으로는 마음가짐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내가 굳이 대성한 사람만큼 되지 못할지라도 일단 한번 시작해 보자. 그리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실패했을지라도 이미 그 과정만으로도 경험치가 쌓였으니 나름의 인생 노하우들을 부지런히 축적하는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실패의 두려움을 딛고 용기를 내어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 어차피 인생은 내가 남보다 더 잘해야 하고 더 잘살아야 하는 경쟁이 아니다.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순간 나의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 자신을 단련하여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살 수 있다면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든 남이 나를 싫어하든 인정하지 않든 두려워말고 나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다. 굳이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며 남을 위한 인생을 살게 된다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주겠나? 미움받는 것을 두려 하지 말자. 그리고 내가 능력자든 무능자든 일단 과제에 맞설 용기를 가지자. 이 책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인간관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을 때마다 다시 읽어도 좋을 것 같다.